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05-10 06:56
관리 메뉴

켄난 & 이콘

사드 견제 나선 중·러의 S-400 방공미사일 본문

켄난&이콘

사드 견제 나선 중·러의 S-400 방공미사일

게으른토끼 2016. 12. 27. 21:28

사드 견제 나선 중·러의 S-400 방공미사일

중국과 러시아가 사상 처음으로 합동 미사일방어(MD) 훈련을 실시한다. 러시아 항공우주방위군(ADF) 과학연구센터에서 5월 중 실시할 예정인 이 훈련은 컴퓨터에 기반을 둔 현대화된 시뮬레이션 기술을 동원해 가상 적군의 공격에 대응하는 지휘통제시스템, 통신시스템, 레이더 등을 점검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천(空天·상공) 안전-2016’으로 명명된 이 훈련의 목적은 적군의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양국 국방부는 이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이 훈련에는 러시아 항공우주방위군과 중국 전략지원군이 참가한다. 2015년 12월 말 창설된 중국 전략지원군은 정보전과 사이버전, 우주전쟁 등에 특화해 만든 부대다.  산둥반도 배치하면 북한 전역이 작전권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사드 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미국 측 행보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양국 장관은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양국의 합동 MD훈련은 첫 대응조치라고 분석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월 3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는 중국의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면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5월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국의 합동 MD훈련이 러시아가 추진 중인 최신예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중국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4년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를 들여 S-400 2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러시아와 계약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내년 인도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애초 기술 유출을 우려해 S-400 판매에 소극적이었지만, 중국과 밀월관계를 구축하면서 중국의 구매 요청을 받아들였다.  ‘트리움프’(승리)라는 이름이 붙은 S-400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배치됐습니다. 적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 전투기 및 폭격기 등을 공중 요격할 수 있습니다. S-400은 표적 레이더, 교전 및 화력관제 레이더, 미사일 발사관, 지휘통제소, 지원시설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미사일 발사 때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S-400 1개 포대는 최대 6개의 미사일 발사시스템을 보유하며, 각 미사일 시스템에는 최대 12개 미사일 발사대가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대는 미사일 4발을 탑재한 발사관과 차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러시아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가 제작한 S-400은 세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한다. 최대 사거리는 400km이고 비행고도는 30~185km, 속도는 마하 5~14이다. 레이더는 600km 이내에 있는 300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S-400은 F-35 스텔스기를 비롯해 F-15, F-16, F/A-18 등 미군의 주요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왔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대공 방어를 위해 S-400을 배치해놓았습니다. 극동지역의 경우 캄차카 반도에 S-400이 배치된 상태다. 중국이 S-400을 실전배치하면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투기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임은 분명하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연구원은 S-400으로 극동지역 안보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 대만, 남중국해 등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우방의 지원 활동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이 북한 접경지역과 산둥반도에 S-400을 배치하면 북한 전역이 작전 권역에 들어간다. 중국은 또 남북한이 무력 충돌할 경우 미군과 한국군의 대북한 공습 억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서해로 진입하는 미 해군 항공모함(항모) 전단을 위협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뒤집어 보면 중국이 S-400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셈. 주한미군 기지에서 발진하는 미군 전투기들의 활동도 견제할 수 있습니다. S-400 배치로 미국과 한국의 공중 활동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지렛대를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반(反)사드’ 연대 본격화 결국 S-400은 중국이 그간 추진해온 ‘반접근-지역거부(Anti-Access/Area Denial·A2/AD)’ 전략의 결정판에 해당한다. A2/AD 전략이란 중국이 다오롄(島鍊·Island Chain)이란 가상의 선을 설정해 미국 항모 전단이 자국 연안과 동·남중국해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다는 개념이다. 제1다오롄은 중국 연안에서 1000km 떨어진 일본열도-난세이 제도-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선이다. 중국이 S-400을 대만 해협 인접지역에 배치할 경우 대만 전투기가 발진하자마자 격추 가능해 군사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대만군을 지원하기 위해 출동한 미국 공군과 해군 항공기들 역시 S-400의 사거리를 피해 대만 동부 공역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일본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에도 S-400은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군을 위협할 수 있다. 중국이 전략핵잠수함과 항모를 배치해 둔 남중국해 하이난다오에 S-400을 배치할 경우 남중국해 북부지역까지 영향권에 둘 수 있다. 이렇듯 S-400의 위력이 위협적이다 보니,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공군기지에 이를 배치하자 터키는 물론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중국이 지대공미사일 훙치(紅旗·HQ)-9와 S-400으로 MD체계를 구축한다면 미국과 일본을 적절하게 견제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反)사드’ 연대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시점이다.  자료출처: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