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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게으른토끼 2017. 1. 13. 19:54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인간들은 왜 전쟁을 할까?  전쟁을 좋아하는 인간을 없을 거라고 되뇌 이면서도 전쟁이 멈추지지 않는 이유는 전쟁은 인간이 하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은 인간이 아닌 정치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전쟁은 공동체가 처한 가장 극단적인 상태가  전쟁이다. 전쟁만큼 나쁜 것은 없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  동서고금의 영웅이라는 자들은 모두 전쟁을 해서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전쟁을 많이 한 순서대로 강국이 되어 있다.일본의 '히로세 다까시'라고 하는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가 펴낸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원제 클라우제비츠의 암호문'이라는 책은 나폴레옹과 동시대 인물인 천재 독일 군인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소재로 하여 써낸  책입니다. 이 책에서 눈 번뜩이게 섬찟하다고 해야할까? 부정할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는 ' 유혈을 피한다면 그렇지 않은 편에 의해서 꼭 정복당한다'는 말입니다. 나 혼자 살지 않으려면 싸우라는 말이지 싶습니다.먹고, 쓰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비하하고 누르고 올라가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 사회 역시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추상적으로 더 잔인할 뿐 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곳 한 복판에 서 있다면 유혈전쟁 만큼 무섭고 잔인한 것도 없으리라 봅니다. 어릴적 아버지가 사다 놓으셨던 '라이프'지 라는 몇 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은 연예인편, 전쟁편 등 여러 장르의 내용을 앨범처럼 큰 책으로 펴내어 사진 위주로 발간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등의 노랑머리 연예인등의 사진은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The War'편의 전쟁 사진이 담긴 책은 어쩌다 펼칠때마다 소름이 돋고, 그 안에 상처입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날 밤은 편안하게 잠이 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린 저에게도 말입니다. 팔이 잘린 병사들과 하체가 날라간 꼬마, 피가 줄줄 흐르던 임산부 등의 사진을 본다면야 나이가 어리든 많든 상관없이 잠을 이루기는 힘들겠지만요. 목숨을 걸고 유서까지 써둔  '히로세 다까시'는 이집트인들의 난민캠프에 들어가 참담한 광경을 목격하고 이스라엘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이스라엘 부인의 손목에 남아있는 나치 수용소의 수인번호 낙인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저의 경우라 했어도 심경이 복잡했을듯 합니다. 이놈이, 저놈 치고 저놈을 미워하니 저놈도 피해자이면.....어쨌든 이 '클라우제비츠의 암호문'이란 책의 저자는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하여 연도별의 세계 분쟁사, 그때에 사용했던 여러가지 무기, 그 전쟁을 운영 기획하는 사람(CIA,KGB) 이라는 키워드로 클라우제비츠의 암호문을 판독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히틀러를 비롯한 전쟁광들과 마르크스, 레닌도 반하게 되었다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키로 하여 '인간은 왜 계속 전쟁을 할까'에 대해서 날카로운 조사를 합니다. 그 속에서  클라우제비츠가 말하지 않은 '인간이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이 있었습니다.이 이상 내용과 감상을 써내려가도 개인의 느낌이므로 의미는 별로 없을 것 같아 더 깊이 쓰지는 않겠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20년이나 된 책의 내용이 지금 우리가 읽기에도 긍정적일까 에도 물음표가 붙을테니까요. 혹시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이 책의 포인트를 간단하게 꼽자면 10,000꼭지가 넘는 신문기사,라디오와 TV등의 보도자료...그리고 수백점의 책과 자료의 검토에 따른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지도로 작성한 47개의 분쟁 학살사 지도입니다. 물론 제가 어릴적 보았던 라이프지의 생생한 사진으로 나와있지는 않으나 그 지도 안에는 무수한 시체들이 위로 쌓아 올려져 있슴을 느끼게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피하지 못할 본성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인간형을 두 부류로 나누어 본다면 이 책속의 '클라우제비츠형 인간'과 톨스토이 소설에 나오는 '바보 이반'같은 사람들로 나눠질 수 있겠습니다. 편을 가르고 싸움을 선동하는 클라우제비츠형의 인간이 국경,진영도 없고 싸울 이유가 없다는 사상의 이반을 부추겨 결국에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요즈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컴퓨터,모바일 게임은 예전에 읽던 책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TV를 보다보면 몇 건에 한번씩 전쟁을 하는 게임의 CF가 무슨 영화 티저 영상과도 같이 멋지게 나옵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경쟁 사회에 걸맞는 게임인지도 모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손가락으로 캐릭터를 죽이는 게임들을 해보니, 그게 현대 사회의 모습과 딱 맞아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모든게 평안하지 못하고 부족함의 매일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인지 오버랩됩니다. 이미 손을 댄 자신 조차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블랙홀과도 같았 습니다. 이렇게 인간 이반이 세뇌되어 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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